미술치료와 미술치료사 자격에 관심있는 분들 보세요 저는 요즈음 신이 납니다. 왜냐하면 최근 몇 년 사이 미술치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미술치료사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술치료에 대한 사회적 인지도가 높아진 것은 그동안 미술치료학회 회원들의 많은 노력과 연구의 결과입니다. 또한 전국의 평생교육원 단기교육 영향도 없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어찌되었든 저는 미술치료가 인기가 있다는데 신이 납니다. 누구든지간에 사람들의 고통을 나누고 해결하는데 작은 힘이나마 함께 하려는 사랑의 마음에서 출발하였기에 미술치료사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적극 권장하고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심리치료를 전공하였다고 미술치료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미술을 전공하였다고 해서 미술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은 더욱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공과 관련된 용어나 개념에 대해서는 훨씬 빨리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미술치료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면서 현장에 적용하고 연구해 온 지가 한국미술치료학회 설립과 함께 해 왔습니다. 그러나 하면 할수록 아직 배워야 할 내용들이 많아지고 실천현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치료의 효과가 나타날까? 막연해지고 고민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렇게 신나기만 하던 제가 갑자기 버럭 겁이 나고 괜한 걱정이 앞서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답니다. 논문자료를 찾으려고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어떤 미술치료관련 낯선 홈피를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는 “미술치료사”, “색채심리사” 자격을 너무나 쉽게 취득할 수 있고 팝 창에는 마치 국가에서 민간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해놓았습니다. 아마 자동차운전면허증도 이곳에서 말하는 자격 취득보다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는 미술치료나 미술치료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미술치료를 받을 대상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을 하였으리라 믿습니다. 아동이든, 노인이든, 어떤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에게 치료자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자격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치료자로서 윤리와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을 도와주는 일에 마음을 낸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귀한 것입니다. 그런 분들이 너무나 쉽게 자격증을 얻어서 함부로 치료를 하고 싶은 의도는 추호도 없으리라 믿습니다. 신체적인 질병을 치료하는데도 엄격한 교육과 피나는 훈련과정을 거칩니다. 전공분야도 세분화되어 각각 깊이있게 공부하고 지속적인 임상훈련과정을 요구합니다. 하물며 마음을 치유하고 미술을 통해 심리치료를 하는데 있어서야 말할 필요조차 없을 테지요 인간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철학을 바탕으로 미술치료의 독특한 이론 및 방법, 치료기술이 요구됩니다. 저는 요즘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 기왕 미술치료를 통해 사람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대열에 동참하시기로 하셨다면 고통을 받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 설익은 자격증에 제발 현혹되지는 마셨으면 합니다. 자격증뿐만 아니라 강사초빙으로 유혹하고 있더라도 그런 일에 관심을 둘 에너지가 있다면 전문가로서의 자신을 가꾸는데 꾸준히 해나간다면 진실은 언제나 승리합니다. 마지막으로 민간자격증에 관해 오해가 있으실까 하여 민간자격에 관한 대통령 시행령을 첨부파일로 올립니다. 정부에서 국가자격이 아니라 하더라도 민간자격을 그렇게 쉽게 관리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이 꽃 좋은 봄날 모두 행복합시다!!